보도자료
정부 지원에 우주항공 뜨자…VC, KAIST 연구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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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분야에 정책 자금과 벤처캐피털(VC) 자금이 동시에 몰리고 있다. 정부 지원 확대가 민간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인재들이 집중된 카이스트 우주항공 연구실 출신 창업가에 대한 VC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 우주항공에 정책자금·VC 동시 유입
13일 VC 업계에 따르면 7월 한달간 우주항공 분야에서 총 네 곳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우주용 전자부품 개발사 엠아이디가 157억원 규모 시리즈A를 유치했다. 위성용 전기추진 시스템을 개발하는 코스모비도 60억원 규모 시리즈A를 받았다. 초소형 이미징 초분광기를 개발하는 스펙트라인텔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위성 자세제어 부품 개발사인 모멘텀스페이스도 프리A 투자를 받았다.
최근 몇 달간 우주항공 관련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6월에도 액체로켓 엔진을 개발하는 우나스텔라가 335억원 규모 시리즈B를 유치했다. 위성용 광학탑재체 개발 기업 레오스페이스도 80억원 규모 시리즈A를 받았다. 위성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스펙스는 3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컨텍이 설립한 소형위성용 고해상도 광학탑재체 전문기업 씨에스오는 지난 5월 162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았다.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과 민간 투자 확대가 맞물리는 모습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규모를 확대했다. 5년간 공급 규모를 150조원에서 200조원으로 늘렸다. 지원 대상에는 우주항공 등 미래전략산업을 새로 포함했다. 우주 딥테크가 정부의 직접 투자 대상으로 부상한 셈이다. 우주항공청도 올해 예산을 1조1201억원으로 확정했다. 지난해보다 16.1% 늘어났다. R&D 예산은 9495억원으로 편성됐다. 뉴스페이스 투자지원 예산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35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우주항공청은 이 예산을 출자해 민간 자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 뉴스페이스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 정부 과제가 연구실 창업 마중물

정부 지원에 우주항공 뜨자…VC, KAIST 연구실 주목 정부 예산이 몰려들자 대학 연구실에서도 앞다투어 정부 과제 수임에 나서고 있다. 우주항공 기술은 개발 기간이 긴 편이다.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분야이기도 하다. 초기 기업은 매출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부 과제를 수임하면 초기 연구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기술 검증을 마친 기업은 VC 투자도 받기 쉬워진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가 대표적인 인재풀로 꼽힌다. 특히 방효충 교수가 이끄는 ASCL 연구실 출신 창업가도 주목받고 있다. 항공우주시스템인 무인비행체 시스템과 인공위성 시스템의 유도·제어·항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최근 코스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니어스랩의 공동 창업자인 최재혁 대표와 정영석 CTO(최고기술책임자) 이곳에서 비행 제어를 전공한 전문가들이다.
연구실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방 교수는 우주탐사 기술 기업 애스트로링스를 창업했다. 이 회사는 우주자원 활용 기술을 사업화하고 있다. 코스모비도 최원호 교수 연구팀과 카이스트에서 원자력 및 양자공학을 공부한 박동하 대표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위성용 전기 추력기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우주항공 업계에서는 KAIST 항공우주공학과를 대체하기 어려운 인재풀로 평가한다. 발사체와 위성부터 비행제어와 항법까지 연구 분야가 넓게 형성돼 있어서다. 교수진과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우주항공 분야의 인력도 꾸준히 배출되고 있다. 니어스랩처럼 연구실 졸업생이 창업에 나선 사례도 쌓이고 있다. 한 VC 대표는 “우주항공은 결국 사람이 기술을 갖고 있는 분야”라며 “검증된 연구실에서 어떤 인재가 나오는지부터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지원으로 초기 기술개발 부담이 낮아진 만큼 연구자 창업에 투자할 기회도 커졌다”고 덧붙였다.